[AI의 JOB카툰]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아트 간의 대화를 돕는 전문가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5.05 05:40 ㅣ 수정 : 2023.05.05 05:40

VR과 AR 계열에서 기술과 아트의 융합으로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 역할 확대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경험 쌓으며 프로그래밍 지식 탑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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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MIDJOURNEY A.I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는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아트를 이해해 기술과 예술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담당하는 전문가다.

 

■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가 하는 일은?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는 기술로 대표되는 프로그래밍의 구현 가능성과 효율성, 아트로 대표되는 그래픽 아티스트의 감성과 예술적 지식 등 두 가지를 다 이해하면서 기술과 예술 사이에서 대화를 돕는 일을 한다.

 

이들의 업무 범위는 게임 개발사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게임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고 개발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업무인 그래픽 아트와 프로그래밍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캐릭터와 월드의 다양한 질감과 특수한 효과를 표현하는 셰이더 작성, 아티스트들이 개발 툴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크립팅, 아트와 프로그램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파악해 해결방안 모색 등의 업무를 한다.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는 게임회사와 실시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필요한 모든 분야를 활동영역으로 한다. 최근 유행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계열도 일종의 기술과 아트의 융합으로 분야가 발전하면서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가 되는 법은?

 

3차원(3D)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개발 경험자로서 3D게임 그래픽의 제작과정과 작업프로세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는 경력자 진입하는 데 적합하다. 게임 관련 업체에서 아트 디렉팅이나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면 좋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프로그래머를 하다가 아트를 배우는 것보다는 아트를 배우다가 프로그래머를 하는 게 더 힘든 편이다. 따라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시작한 후에 일정 경력을 쌓은 다음 이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 이 분야는 신입으로 시작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경험을 쌓으면서 프로그래밍 지식까지 탑재하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관련 전공으로는 게임디자인, 게임창작 기획 관련 전공을 한 사람이 유리하며 미술과 공학의 상반된 개념에 대한 통합적인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아티스트와 프로그래머 역할을 이해하고 수행할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학습내용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또 게임분야의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어 성실함이 요구된다.

 

또한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는 역할과 업무범위 등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다양한 직군의 역량 있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협업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래머출신이 테크니컬아티스트가 되는 경우에는 과도하게 엔지니어링에 관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는 반드시 높은 프로그래밍 수준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와 기술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고 게임사의 글로벌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도 필요하다. 미술과 공학에 두루 관심이 있어야 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탐구하는 자세가 습관화돼 있으면 좋다. 또한 끊임없이 진화하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므로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유연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게임개발 특성상 통합적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만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많지 않아 배우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

 

한편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나 자격증은 없다. 게임 관련 학과가 전국에 70개 정도 있지만 최근 통폐합으로 없어지는 추세다. 때문에 전문적인 게임 그래픽 아티스트 교육이나 프로그래밍 등은 취업을 한 후 실무에서 배워야 한다. 다만 장기간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테크니컬아티스트로 참여해 볼 수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스쿨 정도는 존재한다.

 

■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의 현재와 미래는?

 

초창기에는 남성 종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은 그래픽 분야에 국한돼 활동을 했지만 최근 게임분야의 직업이 인정받고 게임업계가 남녀차별이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학의 관련 학과 입학생 중 여학생이 비율이 과반을 넘기도 했다.

 

테크니컬아티스트 역할을 하는 사람이 현장에 있지만 이름 자체를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라고 부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종사자수를 파악하긴 어렵다.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는 중급 규모 이상의 게임개발업체에서 주로 채용한다. 대형업체의 경우는 관련 팀을 두기도 한다. 임금수준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

 

최근 국내 게임 산업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게임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게임 산업이 글로벌화 되고 있어 인력의 유출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엔진의 대중화와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요구하는 시장 환경은 테크니컬아티스트와 같은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 2022억4800만달러(약 267조 3718억원)에서 2021년 2197억5800만달러(약 290조 5200억)로 8.7% 성장했다. 또한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1.2% 증가해 20조991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한국 게임 세계시장 점유율은 7.6% 정도다.

 

우리나라 CG콘텐츠의 퀄리티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임개발 분야 중 특히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의 경우 예술적 감각과 기술적인 부분을 모두 이해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

 

전문 인력의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과 함께 기업 등이 인력양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대작 게임이 늘어가면서 전문화·분업화가 이루어지는 작업 현장에서 게임테크니컬아티스트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시장이 경쟁력을 키우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부의 규제완화와 지원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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