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건설사, 1분기 정비사업 실적 희비…포스코이앤씨, 2조원대 수주 기록
현대·삼성·GS건설 등 1조원대 넘어
대우·롯데·현엔·HDC현산 등은 마수걸이 못해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대형건설사들의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회사별로 희비가 갈렸다.
리모델링 등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해 2조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는 반면, 일부 건설사는 마수걸이도 못한 곳도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4곳은 올해 정비사업 부문 수주고 1조원을 넘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2조607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2조원 이상을 수주했다. 특히 7건의 도시정비사업 중 포스코이앤씨가 강점을 가진 리모델링 사업으로 4건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수주 내용을 살펴보면 재건축 사업에서 서울 방배신동아 사업을 시작으로 신당8구역, 대전 도마변동2구역 등 3건에서 9131억원을 올렸다. 리모델링에서는 경기 평촌 초원세경아파트와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 경기 안양시 향촌마을 롯데3차, 향촌현대4차 등 4건에서 1조1475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리모델링 사업 전담부서를 만든 이후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에도 리모델링에서만 3조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컨소시엄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울산 중구B-04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나란히 정비사업 수주고 1조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경기 일산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 사업 1건과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 경북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 울산중구B-04 재개발을 수주하며 현재까지 1조5804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쟁식으로 움직이기보다는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정말 수익이 있고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서울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 사업과 울산중구B-04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1조14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GS건설은 서울 노원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을 마수걸이 수주를 시작으로 경기 안산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과 서울 청량리6구역 재개발 사업 등 3건의 정비사업에서 1조1156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SK에코플랜트는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사업과 대전 도마 변동2구역 재개발, 서울 용산구 이촌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을 따내며 7219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사업과 경기 광명3동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476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입찰에 단독 참여하며 수주를 앞뒀지만,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과 원자잿값 상승이 겹치면서 아직까지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관심 있게 보는 사업장이 따로 있고 시공 선정 절차 등 사업장마다 입찰 시기가 달라 수주 타이밍이 안 맞는 것 같다"라며 "다만 준비 중인 사업장이 여럿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입찰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65층)'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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