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5.12 10:39 ㅣ 수정 : 2023.05.12 10:39
최근 산자부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2026년까지 효율 26% 태양전지 양산 기존 제품 대비 효율 높고 호환 쉬워 '차세대 기술 주목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태양광부문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대면적 박형 이종접합 태양전지(HJT) 및 모듈 양산기술 고도화’의 주관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고 밝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총괄하는 이번 국책과제에는 국내 부품·장비 생산 기업과 태양광 연구기관 및 대학 등 모두 8곳이 참여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초고효율 대면적 M10급(지름 182mm) HJT 태양전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현재 20%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태양광 제품의 발전효율을 26%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한 HJT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해 국내 태양광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재 상용화된 글로벌 태양전지 효율은 최대 23% 수준으로 소수점 단위로 효율 경쟁이 이뤄질 만큼 태양광 업체 간 격차가 크지 않다.
HJT는 광전환 때 표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효율이 높고 제조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점이 장점이다. 단위면적당 발전량이 가장 많아 도심 고층 빌딩이나 전기차 등 태양광 면적이 한정된 경우에도 활용성이 높다.
특히 발전효율이 30% 이상인 미래 초고효율 태양광 기술 ‘탠덤’과도 호환성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ITRPV)에 따르면 HJT를 비롯한 고효율 'N타입' 태양광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26년부터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태양전지는 크게 P타입과 N타입으로 구분되며 P타입은 생산원가가 저렴하고 N타입은 생산원가가 높지만 P타입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
한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산학연 기관들과 협업해 탠덤 태양전지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현대자동차와 탠덤 모듈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미래 태양광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초고효율 HJT 기반 탠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로에너지 건축물과 친환경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 등 다양한 태양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과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