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제스테인리스협회 회의’에서 스테인리스 신기술 3관왕 거머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가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The World Stainless Association)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3관왕에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업체임을 뽐냈다.
포스코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제 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 은상, 동상을 모두 석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제 26차 컨퍼런스에서 동일 부문 금상 수상에 이어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뤄 낸 것이다.
국제스테인리스협회는 원료 경쟁력 확보, 신수요 개발, 친환경 전환 등 스테인리스 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다. 2006년부터 회원사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 시장개발, 지속가능, 안전 등 총 4개 부문에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기술 부문에는 4개 철강업체가 총 8개 후보작을 출품했으며 포스코는 △금상에 대형 프리미엄 가전용 고강도 430DP강 △은상에 모바일 기기용 비자성 고강도 316HN강 △동상에 에어컨 냉매배관용 스테인리스-구리 이종금속 접합용 브레이징 용접 신재료 개발 등으로 3개 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금상을 수상한 고강도 430DP강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소재다. 기존 소재와 비교해 두께를 20% 줄여 가볍게 했지만 강도는 50% 증가시킨 혁신 철강 제품이다. 찍힘이나 긁힘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특성을 지녀 프리미엄 냉장고 도어 등 외장재로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이번 공동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두 회사는 소재 경량화를 통해 탄소배출량도 줄여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상을 수상한 316HN강은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기기의 비자성(非磁性)·고강도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316HN강은 고강도이면서 전자부품 간 간섭을 방지하는 특성을 갖춰 카메라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 기기, 폴더블 기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동상을 수상한 이종 금속 용접 재료는 기존 용접재료 대비 구리 사용량을 늘리고 은(銀) 함량은 대폭 줄인 저원가 재료로 비용을 80% 이상 줄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이번 컨퍼런스 에 참석한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에서 상을 휩쓴 것은 고객사와 시장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포스코 스테인리스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