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초고강도강 ‘기가스틸’로 중국 전기차용 강판시장 공략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5.25 16:01 ㅣ 수정 : 2023.05.25 16:01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가 25일 중국 현지 가공센터 '포스코(POSCO)-CSPC(CSPC)'에 초고강도강 기가스틸(Giga steel)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해 현지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송용삼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 김봉철 중국통합가공센터 법인장, 이휘(李晖) 쿤산시 상무위원 및 왕준(王頵) 경제개발국장, 이강섭 심원 대표, 김화진 포스오스템 통합법인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전세계 26개 거점에 해외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에 설립된 CSPC는 누적 판매량이 897만t에 달하는 포스코 최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전문 가공센터다. CSPC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국 동남부 화동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투자로 연산 13만5000t 규모 기가스틸 전문 슬리터(코일 절단 설비) 1기와 1600t 급 프레스 1기를 추가로 갖추게 됐다.

CSPC는 그동안 기가스틸을 가공할 때 일반 슬리터 및 블랭킹(철강 판재 가공 설비) 설비를 사용해 품질 안정성 확보와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전문설비를 도입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가스틸 판매가 늘어나게 돼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CSPC는 화동지역 내 글로벌 및 대형 자동차 부품사와 함께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 CSPC 판매량 가운데 6% 수준인 기가스틸을 2027년까지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기가스틸은 1mm²당 100kg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으로 우수한 인장강도는 물론 성형성도 갖춘 차세대 강판이다. 자동차용 강판 소재로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와 비교해 경제성, 경량화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게다가 경량 소재 중에서도 견딜 수 있는 하중이 크기 때문에 차량 부품 두께를 줄여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송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CSPC를 중심으로 12개 중국통합가공센터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변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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