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NH투자증권은 코스피 하반기의 예상 범위를 2,400~2,750로 제시했다. 주요한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미국향 IT 수출, 부정적 요인으로는 미국 중소형 은행의 파산 가능성을 꼽았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코스피의 핵심 요소는 미국향 IT 수출 모멘텀"이라며 "한국 수출 경기는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로 내수의 힘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 연간 순이익의 절대 수준은 감익이지만, 분기 턴어라운드(실적 호전)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의 완만한 상승과 주가 상승 속도 간의 시소게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예산한 협성과 의회 대만 방문, 2024년 대선 선거 후보자 등록 등 정치적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이 같은 주요 이벤트들을 소화하며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규모가 작은 미국 중소형 은행의 추가 파산이 있다며, 현실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주목할 업종은 미국 첨단기술산업"이라며 "미 정부는 공급망 재편 정책이 한창인데, 이와 동시에 민간에서는 자생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 경쟁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주도 산업 정책과 연관된 산업은 한국 반도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가로 경제의 완만한 둔화(mild slowdown) 전망은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에 해당하는 헬스케어는 그동안 성장이 정체됐는데, 하반기 주요 학회 이벤트에서 새로운 대형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