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07 10:34 ㅣ 수정 : 2023.06.07 10:34
"공모주 주가 좋아도 '옥석 가리기' 중요"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특정업종에 특화된 기업들이 나타나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4월 벤처 딜 메이킹 지수를 통해 보면 후기 투자 환경에서 특히 투자자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가 미뤄지면서 후기 단계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공급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초·후기 투자 기업간 최대 괴리율"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생성 인공지능(AI)을 제외하면 부진한 미국과 달리 한국의 지난달 벤처캐피털(VC) 딜은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리즈B나 시리즈C 등 후기 단계에서 자금 조달을 오래 기다렸던 기업들도 딜을 매듭지었다"며 "컬리나 뮤직카우 등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들은 기업가치 하향을 감수하고 자금을 조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내 IPO 시장이 활기를 찾았고, 상장 기업들의 특성이 버티컬(특정업종 특화)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IPO에 성공하는 곳은 제조 중심의 중소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많았다"며 "지금은 AI 신약개발이나 산업용 확장현실(XR) 등 IT와 결부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공모주들의 주가가 좋다고 하더라도 기업들의 적정 가치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나라셀라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고,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도 희망공모가 하단 대비 16~38%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