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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B 치료제 시장 3파전 양상…포화상태 임박해 해외 시장서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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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6.09 02:49 ㅣ 수정 : 2023.06.10 13:24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 ‘펙스쿨루’ 온코닉테라퓨틱스 ‘자스타프라잔’ 치열한 경쟁 예상
P-CAB 시장, 올해 성장세 둔화 관측…케이캡 제네릭도 출시 가능성 커 시장 포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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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제일약품 신약 개발 자회사)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의 품목허가를 최근 신청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오는 2024년 시판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공시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P-CAB 계열 치료제의 지난해 매출은 약 2200억원이다. 지난 2021년 대비 2022년에 263억원 성장했다. 최근 국내 P-CAB 계열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자스타프라잔까지 가세한다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퍼스트무버'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2019년 1분기에 발매돼 시장을 형성시켰고, 지난 1분기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와 같은 처방이 이루어진다면 HK이노엔은 올해 케이캡으로 9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대비 2022년의 케이캡 성장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캡의 지난해 매출은 905억원으로 지난 2021년 784억원이었다. 1년새 121억원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케이캡 매출 신장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패스트팔로어'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다. 지난해 7월 출시해 129억원 처방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108억원의 처방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이 영업력을 발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케이캡의 매출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이캡은 특허만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80여개의 제약사가 특허 도전했다. 케이캡의 제네릭이 출시된다면 P-CAB 계열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포화상태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과 대웅제약, 온코닉테라퓨틱스의 P-CAB 치료제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자스타프라잔의 경우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됐다. 임상 3상 완료 후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시판된다. 펙수클루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중동, 중화권 등에 수출됐다. 

 

가장 빠른 해외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케이캡이다. 현재 35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며 올해 2분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시판을 앞두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의 역류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P-CAB 계열 약물은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와 달리 투약 효과가 빠르고 식사와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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