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물가 전망치 상향' 매파적···긴축 장기화는 제한적”<NH투자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6.16 09:22 ㅣ 수정 : 2023.06.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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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유로존 통합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8차례 연속 인상하며 근원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한 데 대해 ‘매파적(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ECB 경제전망에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0.1%포인트(p)씩 상향 조정됐다”며 “헤드라인과 근원물가 모두 중기적 시계에 목표치 2%를 넘었다는 점에서 다소 매파적인 조정”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노동 비용을 감안해 높은 근원물가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해설했다”며 “전망치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다면 7월 인상 가능성은 상당하고, 미국과 달리 금리 동결이나 건너뛰기(Skip)에 대해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7월 인상은 이미 금리에 반영돼 있는데, 그 후 인상 가능성에 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갈무리했다”며 “물가 전망의 매파성 대비 실제 정책이나 코멘트는 시장 예상치 정도다. 즉, ECB 입장에서도 더 공격적으로 추가 인상을 확언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CB 전망은 코로나19 고물가 압력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지만, 공급 측 비용 하락과 수요 둔화가 중첩되며 물가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금리와 고물가 부담으로 소비자심리 및 내구재 소비 의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했는데 노동 비용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는 흐름이 계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미 1분기 독일과 유로존 모두 기술적인 경기 침체 진입했는데 이벤트 리스크가 아닌 경기 체력 대비 높은 기준금리의 결과”라며 실제로 독일 금리도 성명문 발표 이후 급등한 폭을 기자회견 이후 모두 되돌렸다. ECB의 긴축이 현재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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