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재섬유’ 강자 효성티앤씨, 미국·유럽 아웃도어 시장 공략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미국과 유럽에서 개최되는 섬유 및 패션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아웃도어 산업 전시회인 OR(Outdoor Retailer) Show 2023에 참가해 친환경 섬유를 대거 선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OR Show에서 효성티앤씨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제작한 ‘리젠 오션 나일론’과 리젠 오션 나일론의 고강도 제품인 ‘리젠 오션 로빅’ 섬유를 소개한다.
특히 전 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1위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와의 협업이 관람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2020년 오스프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1년 만에 마이판 리젠 로빅을 개발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였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리젠 오션 로빅은 효성티앤씨가 오스프리와 함께 100% 폐어망을 활용해 개발해 제품의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한층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오스프리는 효성티앤씨의 리젠 오션 로빅을 활용한 24년 S/S(봄/여름) 시즌 ‘탈론 어스(Talon Earth)’ 컬렉션을 공개했다. 탈론 어스는 재활용 원단, 재봉실, 지퍼 체인 플라스틱까지 주로 재활용 소재가 활용된 테크니컬 백팩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 동일한 편안한 착용감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티앤씨는 대표적인 3대 화학섬유의 리사이클 섬유를 모두 생산 가능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친환경 섬유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하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