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과 미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2,570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30%) 내린 2,574.4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8포인트(0.05%) 낮은 2,581.0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38억원과 165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194억원을 사들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45%와 1.16%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6월 마지막 주 첫 거래일을 맞아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조정국면과 이번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유럽 포럼 참석 및 발언,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지수, 미 경제성장률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에 6.06%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각각 3.27%와 3.27% 밀려났다. 가상현실 구독서비스 출시한 메타플랫폼도 3.55% 빠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76%와 1.92% 떨어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연초 이후 크게 오른 빅테크 기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았다. 업종에서 부동산과 에너지 업종이 강세였고 커뮤니케이션과 경기소비재 업종은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7만2700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어 향후 주가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4% 밀린 7만2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6% 떨어진 55만8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59% 빠진 1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9%)와 NAVER(1.11%), 카카오(0.50%), 포스코퓨처엠(2.27%), 셀트리온(2.73%), 삼성전자우(0.66%), 삼성SDI(0.73%) 등 대부분이 내려가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0.13%)와 현대차(1.75%), 기아(0.23%) 등은 오르는 중이고, LG화학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1포인트(0.67%) 내린 873.5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포인트(0.18%) 낮은 877.88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8억원과 24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80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68%)과 JYP Ent.(4.69%), 에스엠(1.28%), 에코프로(1.84%), 셀트리온헬스케어(2.54%), HLB(1.88%), 셀트리온제약(1.10%)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반면 펄어비스(3.68%)와 카카오게임즈(1.45%), 더블유씨피(3.13%) 등은 오름세를 향하고 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이은 미국 증시 조정 영향에 국내도 상승세 보였던 반도체와 2차전지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70원 오른 1,307.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