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美 델타항공발 훈풍' 항공주 상승·'라면가격 인하' 식품주 하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28 10:55 ㅣ 수정 : 2023.06.28 10:55

KG모빌리언스, 애플페이 공식 서비스에 상한가
하나기술, 1700억원대 수주에 52주 신고가 경신
핑거스토리, 48억원 규모 엑스오비스 지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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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항공주, 美 델타항공 훈풍 힘입어 일제히 상승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항공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항공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 기준 진에어(272450)는 전 거래일보다 750원(4.78%) 상승한 1만6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에어부산(2.16%)과 티웨이항공(2.02%), 제주항공(1.91%), 대한항공(1.68%), 아시아나항공(0.82%)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델타항공은 6.84% 올랐다. 또 젯블루(8.82%)와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5.54%), 유나이티드항공(5.08%) 등의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이는 델타항공이 강한 여행 수요 등을 고려해 회계 2분기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이달 말로 끝나는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2.00~2.25달러에서 2.25~2.50달러로 올려 잡았다.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도 주당 기존 5달러대 후반~6달러에서 6달러 수준으로 상향했으며, 잉여현금 흐름 예상치도 2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높였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라면·과자 가격 인하' 농심·삼양식품 등 하락

 

농심(004370) 등 식품 기업들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장 대비 1만3000원(3.10%) 하락한 4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양식품(003230)과 오뚜기(007310)의 주가도 각각 2.64%와 0.87% 떨어지고 있다.

 

전일 농심은 오는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50원과 100원씩 내린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은 대표 제품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으며, 오뚜기는 인하를 검토 중이다.

 

해당 기업들이 자사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정부의 입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 라면값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가량 내렸다"며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으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하의 여파로 식품회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에 대해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낮출 경우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180억~190억원 정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2~3% 감소할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 KG모빌리언스, 애플페이 공식 서비스에 상한가

 

전자지불결제(PG) 전문기업 KG모빌리언스(046440)가 업계 최초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 기준 KG모빌리언스는 전일보다 1740원(29.95%) 올라 상한가인 75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개장 전 KG모빌리언스는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휴대전화 결제 PG사로는 최초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페이 서비스 신청을 받은 바 있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적화된 결제 환경과 장애 없는 운영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맹점과 내부 시스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하나기술, 1700억원대 수주에 52주 신고가 경신

 

이차전지 공정 장비 전문기업 하나기술(299030)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하나기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100원(17.45%) 급등한 9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22% 넘게 급등한 9만9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장 마감 후 하나기술은 약 1724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조립과 화성 라인 장비 턴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151.39%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내년 6월 26일까지다.

 

계약 상대는 최근 3년간 계약 이행 여부 내역이 없는 신규 고객사로, 영업비밀 보호 요청에 따라 공시가 유보됐다. 판매공급 지역은 아시아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호평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하나기술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핑거스토리, 48억원 규모 엑스오비스 지분 취득↑

 

콘텐츠 기업 핑거스토리(417180)가 엑스오비스의 지분을 취득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 기준 핑거스토리는 전장보다 290원(5.91%) 오른 52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6% 넘게 뛴 574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핑거스토리는 48억원 규모의 엑스오비스 지분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3.17% 수준이다.

 

취득 주식 수는 1만7454주며, 취득 후 지분율은 10.91%다.

 

핑거스토리 측은 공시에서 "취득 목적은 전략적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 모색 및 투자수익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핑거스토리는 웹툰과 웹소설 등 온라인 콘텐츠 유통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엑스오비스는 실감형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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