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터치] 김병남 센서뷰 대표 "소재 기술 부가가치 고도화할 것"
3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밀리미터파 RF연결솔루션' 전문 기업
美 퀄컴·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 벤더
오는 19일 상장 계획…대표 주관 삼성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은 설립이 70~80년된 해외 동종 업계 기업과 경쟁해도 뒤처지지 않으며, 오히려 충분히 우위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산업의 수평적 전개가 이뤄져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서 골고루 소재 기술을 통한 부가가치 높은 사업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병남 센서뷰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센서뷰는 독자적인 소재와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고주파 영역에서 신호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밀리미터파(mmWave) RF연결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마이크로웨이브 케이블과 초소형 전송선로, 5G 안테나, 반도체 측정장비, 5G용 다중핀 커넥터 등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센서뷰의 주요 기술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소재 압출방식 가공기술과 고(高) 차폐율을 구현하는 공정 기술 등이다. 저손실 나노 소재 가공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케이블 등을 양산할 때 고주파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퀄컴과 스페이스X 등 전 세계 2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 기준 타사 대비 좋은 게 있고 부족한 게 있다"며 "다만 올 하반기 생산 장비를 사용할 경우 해외 경쟁사보다 조금 더 높은 입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서뷰는 2020년 매출액 32억원에서 △2021년 46억원 △2022년 56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연간 영업적자 폭이 2020년 67억4200만원에서 지난해 156억9100만원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센서뷰 측은 내년을 영업이익 전환기로 보고 있으며, 2025년에는 매출액이 767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퀄컴과 스페이스X 등의 벤더(다품종 소량 도매업)에 등재됐음에도 실적화가 늦춰진 요인은 미국 시장의 밀리미터파 사업이 지연됐다는 점"이라며 "오히려 지연되는 사이 다른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도 발전시켰으며, 하반기 매출 본격화가 이뤄질 때 특정 산업 의존도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센서뷰는 현재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IPO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계산했다. 추정 순이익은 128억원이며, 20% 할인율을 적용한 현재가치는 77억원으로 산정했다.
추정 순이익에 피어그룹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29배와 적용 주식수 등을 고려해 주당 평가가액 5685억원을 산출했는데, 특이사항은 주당 평가가액에 36.67~48.98의 높은 공모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에 잠정 결정된 공모가는 2021년 프리IPO에서 받은 주당 발행가액 5157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센서뷰는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0~11일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로,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번 수요예측 공모 규모는 총 390만주며 전량 신주로 발행된다. 1주당 공모가 밴드는 2900~36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범위 최상단 기준 140억원 수준이다.
센서뷰는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용인 신공장 건립과 설비 구축 및 방산 분야 안테나 개발 등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센서뷰 종목 보고서를 내고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고, 전방 산업의 RF 수요 증가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다만 경기침체 및 신규 경쟁사 진입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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