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재시공' GS건설 급락·'코스닥 신규상장' 이노시뮬레이션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GS건설,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GS건설(006360)이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GS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830원(15.70%) 급락한 1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설계부터 품질 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행사 GS건설도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가 난 검단 단지에 대해 전체 재시공을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재시공 비용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GS건설의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연이어 내려 잡았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39% 하향한 401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27% 내린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기인식된 매출에 대한 회계적 손실 처리와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대규모 충당금 인식이 불가피하다"며 "충당금 일부 혹은 전부가 2분기 내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고 영향을 고려해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 잡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손실액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53%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동부건설(005960)도 같은 시각 200원(2.86%) 내린 6790원을 기록하고 있다.
■ 이노시뮬레이션,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 기업 이노시뮬레이션(274400)이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이노시뮬레이션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2만4700원(164.67%) 급등한 3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00% 뛴 4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93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869.47대 1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000~1만5000원) 최상단에 확정한 바 있다.
같은 달 27~28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2113.78대 1을 기록해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청약 증거금도 약 3조5670억원을 모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시큐센의 1932.1대 1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개편된 새내기주 가격제한폭을 적용받았다. 이날 하루 움직일 수 있는 주가는 9000~6만원 사이다.
한편, 이노시뮬레이션은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XR 솔루션 기업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와 XR 가상훈련, XR 디바이스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 동운아나텍, 정부 국책 과제 연구기관에↑
동운아나텍(094170)이 정부 국책 과제 연구기관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동운아나텍은 전일 대비 2600원(10.44%) 상승한 2만7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동운아나텍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신시장 창출을 위한 수요연계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사업'에 '타액을 이용한 무채혈 비침습 방식의 당뇨센서(스트립) 및 MCU(마이크로컨트롤러), LDO(저손실 타입 리니어 레귤레이터) 등이 통합된 시스템반도체가 내장된 미터기 등 타액 당측정기기 개발' 과제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동 연구기관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한국전자기술연구소(KETI) 등이 선정됐으며, 수행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총 사업비는 약 81억원이고, 그중 정부 출연금은 60억원이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동운아나텍은 이번 과제에서 의료용 시스템반도체와 타액 당 측정기기 등을 개발한다.
■ 대형 상장사 우선주, 정리매매 일제히 급락
상장폐지를 앞둔 대형 상장사 우선주들이 정리매매에 돌입하면서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우(010145)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6만8050원(69.02%) 폭락한 3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네트웍스우(53.60%)와 현대비앤지스틸우(38.94%), DB하이텍1우(28.33%), 흥국화재2우B(13.04%) 등도 일제히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달 23일 해당 종목들에 대해 상장폐지 우려 예고를 공시한 바 있다.
상장폐지 사유는 2반기 연속 상장 주식 수(20만주) 기준 미달로, 올해 상반기 말까지 상장 주식 수 요건에 미달될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해당 종목들은 모두 지난달 말까지 상장 주식 수가 20만주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한 해당 종목들은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거래가 정지됐으며,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치게 된다. 이어 17일에 최종적으로 증시에서 퇴출된다.
앞서 2020년 삼성중공우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부 우선주들이 실적과 무관한 급등 랠리를 펼치자,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주식 수 요건을 기존 5만주에서 20만주로 높인 바 있다.
한편, 정리매매란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에 대해 마지막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주가가 크게 등락하는 경우가 있다.
■ 멜파스, 상장폐지 정리매매 첫날 86%대↓
터치 컨트롤러 집적회로(IC) 전문 기업 멜파스(096640)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 첫날 폭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멜파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95원(86.62%) 급락한 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법원의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에 따라 멜파스의 정리매매가 이날부터 개시된다고 발표했다. 상장폐지일은 오는 17일이며, 오는 14일까지 정래매매가 진행된다.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멜파스는 지난해 5월과 10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4억원 규모 배임 혐의가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