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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조직 개편으로 '재정비' 나서…특화부서 연이어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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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1 07:04 ㅣ 수정 : 2023.07.11 13:43

하나證, 인재개발실 신설…"조직 활동성 강화"
하이투자證, DT 강화…MTS 'iM하이' 지원
5월엔 IBK證 '디지털 경쟁력 강화' 목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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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증권사들이 하반기 들어 조직 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기존 사업 구성을 재구축하고 이에 따른 인재들을 배치하는 가운데, 업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화 신설부서도 연이어 설립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나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인재개발실과 손님지원본부. IB솔루션본부, FX(외환)솔루션실 등을 신설했다.

 

우선 인재개발실은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인재 양성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후 인적 교류를 통해 사내 멀티플레이어를 키우고 소통과 협업 등 조직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인재개발실을 통해 여성 인력 발탁이나 부점장 공모 등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끌어내 효율성도 강화한다는 판단이다.

 

손님지원본부는 자산관리(WM) 부문의 고객(손님) 기반 확대와 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이다. 향후 고객 창출과 관리 등을 일임하는 원스톱 조직으로 콘트롤타워를 맡을 계획이다.

 

또 전사 차원의 고객 창출은 손님지원본부 산하에 신설된 손님마케팅실이 담당하며, 프라임케어실의 고객 관리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IB솔루션본부는 투자은행(IB) 부문의 투자 자산 관리 효율성을 위해 신설됐으며, 기존에 있던 부서인 부동산금융본부도 수익성 강화를 위해 확대 및 재편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는 FX솔루션실을 새로 만들어 최근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일반환천 참여가 허용되는 등 확대되고 있는 외환 비즈니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동료의 말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자"며 "변화와 혁신에 두려워 않고 선제적으로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며 "모든 임직원이 소통하고 협업해 손님 수가 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부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증권업계의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부서를 마련했으며, 기존 사업 부서인 리서치와 리테일 분야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우선 IT본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 및 전산 자원의 전략적 고도화를 위해 기능 중심으로 개편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했다.

 

IT본부 산하에 플랫폼기획부를 신설해 플랫폼의 기획 및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기존 △IT기획부 △IT정보부 △IT업무부 △IT채널부의 명칭은 각각 △IT기획보안부 △정보솔루션부 △Biz솔루션부 △플랫폼개발부로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월 신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iM하이'를 출시했는데, 출시 이후 조직 역량을 강화해 고객 모집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리서치본부는 역량 강화 및 커버리지(담당 분석 기업) 확대를 위해 기업분석부를 기업분석실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기업분석1부와 기업분석2부를 편제했다.

 

리테일 영업 조직은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WM2본부와 WM3본부를 영남영업본부로 통합했으며, WM1본부는 수도권영업본부로 개칭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IBK투자증권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IBK투자증권은 △대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속도감 있는 DT 추진 △중소기업을 위한 중기특화 증권사로써의 차별화된 입지 강화 △IBK금융그룹 및 금융기관, 기업고객까지 단계별 시너지 확장 등에 초점을 뒀다.

 

우선 디지털 사업 전담 부문인 DT부문을 신설했다. 향후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MTS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워크시스템 구축을 통한 내부 업무 효율화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존 IB 사업 부문은 IB 부문과 SME(중소기업) 솔루션 부문으로 재편했다.

 

재편된 IB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전담하며, 신설된 SME솔루션 부문은 정통 IB 사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써의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ME솔루션 부문 산하에는 중소기업 가업승계와 인수·합병(M&A) 컨설팅, 신사업 등을 지원하는 SME지원부도 새로 설립됐다.

 

또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 업무를 총괄하고 향후 타 금융기관과 기업고객을 잇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시너지추진부도 마련됐다.

 

이어 기존 사모펀드운용부는 본부로 격상시켜 집합투자업무 강화에도 나섰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은 국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증권사라는 회사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조직 개편과 부서 신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의 '초개인화'가 진행되면서 니즈가 지속적으로 세분화되고 있는데다가, 토큰증권(ST) 등 기존에 없던 신사업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MTS 등 디지털 분야의 경우 지속적으로 먹통 사태가 나타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증권사들이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존 체계를 계속 다듬을 것"이라며 "디지털 분야의 경우 한 번 삐끗하면 고객 신뢰를 잃을 수 있는 만큼 더 전문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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