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의 일환으로 14일 사천 본사에서 29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호철 KAI 운영센터장과 협력사 협의체인 제조분과협의회의 김태형 회장(미래항공 대표) 등 29개사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KAI와 협력사들은 최저임금 상승 및 물가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과 젊은 인력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 등 지역 항공산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공유하는 한편,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AI는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정책을 추진하고, 협력사들은 인력 채용 확대 및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송호철 운영센터장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최근 완제기 수출 확대와 기체사업 회복 등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며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항공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제조분과협의회장은 “금번 KAI 상생정책 개선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위기 극복 및 항공제조업 생산성 향상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KAI는 ▲상생자금 지원 확대 ▲생산성 향상 지원 ▲사내 물량 외주확대 등 현재 시행 중인 상생 정책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경영위기 긴급자금’ 지원 규모를 2배(100억 → 200억)로 늘리고 거치 기간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FA-50 수출기 구조조립 등 약 1,500억 원 규모의 KAI 사내 물량을 외주로 확대해 협력사에 추가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처럼 협력사는 생산성 향상 방안을 강구하고, KAI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항공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Win-Win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KAI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제11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