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체감미료 '아스파탐' 안전성 논란…식품업계, 대응책 마련 분주
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2B군 지정
"발암 관련성 있으나 증거 제한적"
제과·대형마트·막걸리업계, 감미료 대체 개발
롯데칠성 "일일섭취량 유지에 성분변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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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설탕 대체 감미료 '아스파탐'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180~200배 단맛을 내는 식품첨가물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군으로 지정했다. 다만 하루 섭취 허용량(40㎎/㎏)은 변경하지 않았다.
2B군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암을 일으킬 수 있지만, 암과 연관이 있다는 인체 연구자료 또는 동물 실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 매기는 등급이다. 오이피클, 커피, 휘발유 엔진 배기가스, 젓갈, 고사리, 휴대전화 전자파 등이 2B군에 속해있다.
WHO의 발표 이후 아스파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자 식품업계들은 아스파탐을 대체할 감미료를 찾기 시작했다.
오리온과 크라운제과는 아스파탐의 대체 감미료를 찾기로 결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선제적으로 아스파탐 대체를 결정했다"며 "현재 어떤 감미료로 대체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빅3인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도 일부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들어가는 아스파탐을 대체할 만한 원료를 찾고 있다.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막걸리업계도 타 감미료 대체를 검토 중이다.
막걸리협회 관계자는 "감미료 사용량이 전체 용량의 약 0.01%로 적어 대체에 따른 수급, 가격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일 섭취 허용량에 변동이 없기 때문에 대체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곳도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펩시제로 아스파탐 성분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사항 없다"며 "펩시제로에 포함된 아스파탐 함량은 WHO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매우 미미한 양이 함유돼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의 식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상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제품의 맛과 품질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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