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BC카드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BC카드, 삼성SDS, 삼성카드, 신한은행, 신한카드, LG CMS, 쿠콘, 통계청 등 총 8개 기관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기업이 전략수립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금융분야를 포함한 가명정보 결합을 요청하는 경우 이를 안전하게 결합처리해 제공하고, 익명처리된 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금융위는 2020년부터 신용정보법에 따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이번 추가지정으로 데이터 전문기관은 총 12개로 늘어나게 됐다. 금융위는 민간기업이 다수 참여하게 된 만큼 민간 데이터 개방을 포함해 다분야·이종데이터 결합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 카드사 등의 금융정보(계좌거래정보, 결제정보 등)와 비금융정보(배달플랫폼·온라인쇼핑 주문 내역 등)가 결합돼 대안신용평가모형이 고도화되고 맞춤형 금융 상품이 출시되어 소비자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밀한 상권 및 소비형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소상공인 밀착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영업력이 제고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고, 행정정보와 금융정보가 결합되어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의 수요자별 맞춤형 지원 정책이 수립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데이터 결합은 빅데이터 구축·분석의 토대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좌우하고 혁신을 가속하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결합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5월부터 운영 중인 '금융데이터 규제 혁신 TF' 논의를 바탕으로 중소·핀테크 가명데이터 활용 지원방안, 데이터결합 활성화 지원방안 등 데이터 결합과 관련한 주요 과제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은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그간 추진해 온 신한카드의 업력을 인정받았단느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향후에도 가명정보 결합·활용 활성화 및 이종 업종과의 데이터 협업을 통해 국내 데이터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으로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CB 본허가,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등 데이터 사업 영위를 위한 4대 핵심 인허가를 모두 취득한 최초의 금융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B2C 및 B2B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KT그룹과 연계한 선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