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25 09:29 ㅣ 수정 : 2023.07.25 09:29
"턴어라운드 기대 기업 많아져…선택 폭 좁혀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호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주가 반등 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겠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합산 영업이익은 상품가격 하락과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간 격차 축소 등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턴어라운드 강도는 낮아질 전망인데, 매출액 성장률 둔화 및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 비율 하락으로 이익 모멘텀 개선은 지연될 수 있다"며 "재고 부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생기며 주식시장에서 턴어라운드 스타일이 주목받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지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투자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선 외형 성장을 동반한 턴어라운드 기업이 있다"며 "시장 전체 매출이 둔화하는 시기에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데,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업종 및 기업의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턴어라운드 후기에 접어든 기업이 있다"며 "턴어라운드를 초·중·후기로 구분하면 후기 턴어라운드의 주가 상승률이 긍정적이었으며, 초기를 지난 기업은 실적 개선이 충분히 확인된 후 주가가 반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