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객' 절반 이상 지역 소비…BC카드, 최근 3년간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분석
'직항 노선' 접근성 좋은 제주·부산·전남 효과 '톡톡'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BC카드가 최근 3년간 방한 베트남 관광객 120만여명의 국내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베트남 관광객은 전국적인 소비 촉진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BC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 관광객의 지역별 소비는 수도권 외 지역이 51%로 과반수를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결제건수도 468% 증가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베트남 관광객 결제건수가 300% 이상 폭증한 지역은 서울, 제주, 경기, 부산, 전남 등이다. 이들 지역은 제주, 부산(김해), 전남(무안) 국제공항 등 베트남 직항 노선이 개설돼 있어 베트남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올해 상반기 증감률 상위 업종은 K팝, K드라마 등 한류 영향으로 모자·신발 등 잡화(984%) 및 의류(696%)에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증감률 상위 업종에는 없지만 화장품, 건강식품 등 전통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품목도 베트남 관광객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관광객 소비는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베트남 현지 카드(NAPAS)를 이용한 국내 결제 가맹점 부족은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BC카드는 선제적으로 베트남 관광객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NAPAS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네트워크 연결은 완료했다. 다만 가맹점에서 결제단말기(POS)에 NAPAS 카드 승인을 위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데 현재 국내 대형 면세점과 최다 점포 편의점 등 일부만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BC카드는 올해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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