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무너져...코스닥은 강세 전환, 900선 안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영향과 기관, 외국인의 매도세에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5분 기준 전장 보다 6.13포인트(0.72%) 내린 2,597.6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포인트(0.39%) 낮은 2,593.67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94억원과 111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188억원을 사들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4%와 0.55%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발표된 FOMC 정례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들 주가가 1%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맥도날드와 컴캐스트 역시 이날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1.18%와 5.69% 올랐다. 로열캐리비안 크루즈라인은 호실적 공개 후 9%가까이 올라섰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며 "미 2분기 GDP가 컨센선스를 상회하고 근원 PCE 물가(분기)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시장은 강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BOJ의 YCC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수는 상승분 모두 반납해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77조2036억원 대비 22.28% 줄고, 영업익은 14조971억원보다 95.26% 감소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67% 밀린 7만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1% 뛴 54만6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8% 상승한 1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6%)와 삼성전자우(0.68%), LG화학(2.58%), NAVER(0.95%), 카카오(0.20%), 셀트리온(0.97%) 등은 내려가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1.52%)와 현대차(0.10%), 포스코퓨처엠(2.26%), 기아(1.93%) 등은 올라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8포인트(1.84%) 오른 900.0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6포인트(0.40%) 낮은 880.23으로 출발했으나 오름세로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9억원과 9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8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5.98%)과 에코프로(4.97%), 포스코DX(3.69%), 알엔에프(0.42%), 더블유씨피(3.37%), 리노공업(0.94%) , 에스엠(0.73%) 등은 오름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78%)와 JYP Ent.(0.37%), HLB(2.63%), 셀트리온제약(0.11%), 카카오게임즈(2.29%) 등은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 ECB 긴축 종료 가능성 시사에도 어제 미국 증시 하락에 혼조 흐름을 가고 있다"며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세 업종은 종이목재, 운수장비, 기계고 업종화학, 증권, 통신업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3원 오른 1,285.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