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과 육군의 레이저 무기 개발 및 실전배치 실태
[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세계 각국의 레이저 무기 개발과 실전배치 추세를 보면 미국은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 미 해군, 2019년에 비살상 저강도인 오딘(ODIN) 배치...2022년에는 소형미사일 및 드론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헬리오스 배치
미 해군은 테러 공격이나 대함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레이저 무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은 2019년에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에 비살상 저강도 레이저 무기인 오딘(ODIN)을 배치했는데, 오딘은 저출력 레이저 무기로서 카메라나 적외선 감지기 등 광학장치의 무력화가 가능하다.
2022년 8월에는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인 프레블에 레이저 무기인 헬리오스(Helios)를 장착, 실전배치 하였다. 헬리오스는 록히드 마틴사에서 제작하였으며, 60㎾ 이상의 레이저 발사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60㎾ 출력이면 소형 미사일, 드론, 보트를 공격하여 무력화시킬 수 있고, 미사일의 비행 센서를 무력화시키거나 순항 미사일의 날개를 파괴하여 비행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60㎾ 출력으로는 탄도 미사일, 대형 순항 미사일은 요격이 불가하다. 헬리오스는 150㎾까지 출력을 향상시킬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은 MZA 사와 새로운 개념의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레이저 무기는 작고 가벼우며 무인기 격추가 주목적으로서 출력은 10㎾이고 크기는 한국군의 K-6(구경 50 기관총)와 비슷한 크기로서 무게 45 kg 내외의 소형 레이저 무기로 예상이 된다.
※ ‘구경 50’은 ‘구경이 50mm’라는 의미가 아니다. 구경이 0.5 inch(12.7mm)라는 의미이다. 군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구경 50mm’라는 의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미 공군은 록히드 마틴社와 같이 AC-130J 고스트라이더에 레이저 무기(60㎾급, AHEL, Airborne High-Energy LASER)를 장착하여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실험을 진행중에 있고, 장기적으로는 레이저 무기를 C-130, C-17 수송기 등에 장착해 상승단계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며, 또한 미 공군은 향후 F-35 등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공대공(또는 지대공) 미사일 요격용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육군, 단거리 방공용 레이저 무기 DE M-SHORAD 배치
미 육군은 ‘직접 에너지 이동형 단거리 방공체계(Direct Energy Mobile SHORAD, DE M-SHORAD)’ 2기를 2022년에 개발업체로부터 인수받아 훈련용으로 배치했다.
DE M-SHORAD는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50㎾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체계(High-Energy Laser Weapon system)를 탑재한 이동형 단거리 방공용 레이저 무기로서 적의 로켓, 대포, 박격포탄, 무인기, 회전익 항공기(유인기) 등의 위협으로부터 기동부대를 방어한다.
※ 직접 에너지(Direct Energy)는 레이저를 의미한다.
레이저 무기를 장갑차에 탑재했다는 것은 레이저 무기가 그동안 기술적으로 많이 향상(소형, 경량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