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후 다섯 번째 호남 방문..."호남과 협력해서 반드시 대한민국 바꿀 것"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1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13년 로컬콘텐츠 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하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둘러봤다.
김 지사의 호남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다섯 번째이다.
지난해 10월 전남도와 상생발전 협약식, 11월 광주 로컬콘텐츠 페스타, 올해 1월과 5월 각각 전북도, 광주시와 상생발전 협약식에 이은 두 달 만의 호남 일정이다.
이번 2박 3일 순천 방문의 목적은 생태와 기후변화에 관한 '혁신 맞손' 협력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C 광주방송 주최 로컬콘텐츠 페스타에 참석해 "경제부총리를 그만두고 백팩 하나 메고 아내와 전국을 2년 반 다닐 때 가장 먼저 왔던 곳이 순천"이라며 "머무는 동안 많은 전라도민을 만나고 또 우리 국민께도 남도의 아주 자랑스러운 풍취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대한민국이 작아지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정치는 둘로 쪼개서 끝 간 데 없이 싸우고 있고, 경제는 경제주체 간에 편 가르기를 하고 있고,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쪼개지고 있다. 경기도는 조금 다르게 하고 싶어서 더 커지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정치적 소신 발언도 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는 "호남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바를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며 "경기도를 변화시켜서, 또 호남과 협력해서 반드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후에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아 '경기 RE100 정원' 조성 사업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도는 2024년~2025년 안산 갈대습지 인근 45만㎡에 총사업비 845억원을 들여 지방정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정원 부지는 1994년 12월 매립이 종료된 옛 안산 시화 쓰레기매립장으로, RE100 에너지정원(태양광에너지 6.7㎿ 생산), 대규모 탄소흡수원(연간 이산화탄소 2만8000t)을 갖추고 인근 안산·화성 습지와 연계한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2010년대 초반 (기재부) 예산실장을 하고 있을 적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초기 입안 단계에서 노관규 순천시장님께서 오셔서 비전 얘기하고 뜻을 같이하고 해서 만들었던 토대가 지금의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이기 때문에 남다른 소회를 가지고 있다"며 '인연과 지분'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1일 순천대 초청으로 청년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
전남·광주지역 청년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전남대, 올해 5월 조선대 특강에 이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