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평균연봉 8500만원인 도로교통 전문 공기업...'정책통' 함진규 사장의 자율주행시대 비전 눈길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1969년 설립된 도로교통 전문 공기업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고속도로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 신설 노선 13개, 확장 노선 2개를 건설 중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새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과 비전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한국도로공사 함진규(64) 사장은 '정책통'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과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예비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23년 2월16일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함 사장은 취임사에서 두 가지 화두를 제시했다. '국민안전'과 '신성장 동력 창출'이 그것이다. 함 사장은 "기본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사고에 취약한 도로시설물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공관리로 현장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전임 CEO 시절인 2020년 사망자가 가장 많은 발주청이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안전에 취약한 공기업이었다. 함 사장은 사고유형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삼아 스마트 기술을 적절하게 도입함으로써 '현장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대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추세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 사장은 성장전략과 관련 "모빌리티 혁신 고속도로를 구축해 자율주행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면서 "특히 고속도로 지하화, 복합 환승센터 등 국가 전략사업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 개척도 활성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겨냥한 모빌리티 혁신 고속도로 구축, 복합 환승센터 등 국가전략 사업 주도,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등 3가지를 신성장동력을 꼽은 셈이다.
이중 모빌리티 혁신 고속도로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현실화될 경우 첨단 ICT기술의 집합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함 사장의 '자율주행 시대 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1조2387억원, 2020년 6229억원, 2021년 6185억원 등으로 감소해왔다. 함 사장의 신성장사업이 실현될 경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 입사를 원하는 취준생이나 이직자라면 함 사장의 이 같은 안전경영 및 성장전략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하는게 현명한 전략이다.
①효율성 분석 ▶ 일반정규직 평균연봉 8500만원…남성이 여성보다 약 2300만원 더 높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의 일반정규직 평균연봉은 8500만원이다. 남성은 8800만원, 여성은 6500만원이다.
무기계약직 평균연봉은 4800만원이다. 남성은 5400만원, 여성은 38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한국도로공사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77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8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일반정규직 평균 근속연수 17년…남성과 여성 약 8년 차이나
직원 수는 9362명이다. 일반정규직 5443명, 무기계약직 3716명, 기간제 비정규직 203명 등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59%에 달한다. 일반정규직 평균 근속연수는 17년이다. 성별에 따른 일반정규직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8.1년, 여성 10년이다.
무기계약직 평균 근속연수는 5.8년이다. 성별에 따른 무기계약직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6.2년, 여성 5년이다. 한국도로공사의 평균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를 고려하였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근무 중임을 알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한 미래 공공 모빌리티 역량 주목돼...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성장전략과 맞물려 있어
한국도로공사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6월 정부경영평가 결과 4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이라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15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도로 안전성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전국개통 16년만인 6월 마지막주를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률 90%를 달성했다고 지난 7월 밝혔다. 전국 260개 톨게이트 개통을 기준으로 2007년 12월 하이패스 이용률(월평균 이용률 기준)은 15.7%에 불과했다. 단말기 보급대수는 72만대에 그쳤다.
하이패스 이용률 90% 달성은 그간 공사의 행복단말기 보급, 화물차 하이패스 이용확대,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등의 고객편의 제공과 단말기 지원금 사업을 통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96.5%인 총 2482만대의 단말기를 보급한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27년까지 하이패스 이용률 92% 달성을 목표로 하이패스 이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나아가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상북도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와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협력, 공공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교통 데이터 제공,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공공 모빌리티 기반 조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또 드론·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고속도로 접목을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적용 등의 미래 신규 모빌리티 활용을 추진 중에 있다. 고속도로 전반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같은 기업들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성장전략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④기업문화 ▶ 스펙 아닌 직무능력 중심 채용방식 운용, 2급 이상으로 승진 시 최저 근무연한 폐지
한국도로공사는 능력과 성과위주의 선진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채용 과정의 경우 학력, 학점 등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중심 채용방식을 운용하고 있으며, 공개경쟁채용시험이 원칙이다. 승진 과정에 있어 한국도로공사는 연공서열 위주가 아닌 능력과 업적에 따라 승진관리를 하고 있다. 2급 이상으로의 승진 시 최저근무연한을 폐지했다.
또 연봉제 및 인센티브 제도 등 성과에 따른 공정한 급여체계 구축과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사기를 증진시키는 보상 제도의 경우 개인의 능력과 업적에 따른 차등지급의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차등지급된다.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는 보건안전, 생활안정, 기타후생으로 구분되어 있다. 보건안전에 해당하는 제도는 직원 재해 보장보험 가입, 매년 1회 직원 건강검진 실시 제도가 있다. 생활안전의 경우 주거안정 지원제도 운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및 융자, 사내복지기금 운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후생의 경우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 사내 동아리 활동비 지원, 다양한 복지시설 운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