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둔화세 유지…속도는 느려질 것”<한화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1일 앞으로 미국의 물가 둔화라는 큰 방향성은 유지되겠지만,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둔화 속도는 점차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에너지는 국제유가 및 휘발유 가격 반등을 반영해 전월 대비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최근 유가 상승을 감안하면 다음 달에는 오름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임대료도 전월 대비 상승세가 강화됐는데 앞으로 임대료 하락 및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가 반영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주택 재고 감소와 신규 주택 판매 증가 등을 감안하면 둔화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강화됐지만 중고차 물가는 하락폭이 확돼됐다”며 “다음 달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반등, 수요 측면 물가 상승 압력 하방 제한, 상품물가 기저효과 약화 등으로 물가 둔화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높고 길게(Higher for Longer)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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