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 폴란드 국군의 날 맞아 유럽 하늘서 첫 비행 성공적으로 마쳐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8.16 15:39 ㅣ 수정 : 2023.08.16 15:39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의 경전투기 FA-50이 폴란드 국군의 날(15일)을 맞아 ‘유럽 하늘 첫 비행’에 성공해 국산항공기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KAI는 15일 폴란드 공군에 납품된 FA-50GF 1·2호기가 현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6일 밝혔다.

FA-50GF은 폴란드 민스크(Minsk)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안정적인 비행을 통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고 행사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FA-50은 폴란드 공군이 보유한 미그(Mig)-29와 편대로 등장해 함께 비행한 후 미그 전투기가 편대를 이탈해 자연스럽게 FA-50으로 교체되는 의미를 강조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안보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며 “폴란드 군은 최신 무기체계를 통한 군 현대화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국방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신속 납품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방사청, 한국공군에 감사드린다”며 “FA-50이 폴란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또 “과거 전투기 원조를 받던 한국이 국산 항공기로 유럽 하늘을 날며 대한민국 항공 역사를 새롭게 썼다”며 “전세계 660여대 항공기를 운용하는 KAI의 지원 역량을 기반으로 폴란드 공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FA-50의 폴란드 첫 비행은 그동안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 항공업체 전유물이었던 유럽 항공시장에 국산항공기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KAI는 앞으로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아 FA-50의 유럽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지 첫 비행에 성공한 FA-50GF는 오는 26∼27일 진행하는 폴란드 라돔에어쇼(Radom Airshow)에서 지상전시와 시범비행을 통해 폴란드 국민에게 공개된다.

FA-50GF 3∼4호기도 9월 중 현지로 넘어가 납품을 준비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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