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7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경계에 따른 미국 시장금리 급등, 중국발 위기 여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 기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 되돌림 압력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장중 지수의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은 지난 15일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이후 16일 산업생산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애틑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나우 모델 상 3분기 성장률이 5.8%까지 상향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강한 성장세는 연준의 추가 긴축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부여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특히 “9월 FOMC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당하기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왔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2%대를 상회하는 등 연준의 긴축 중단 기대감이 점차 악화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이 과도한 금융 긴축으로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현시점에서 시장금리 추가상승과 달러 강세 심화, 증시 추가 조정 압력 강화 등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베팅하기보다는 최소 잭슨홀 미팅까지는 지켜보고 전략 수정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국내 휴장기간 출현한 중국의 부동산 위기, 연준 추가 긴축 우려로 인한 달러화 강세, 이차전지 및 중국 단체관광 테마주들의 수급 이탈 등으로 급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