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뷰티업계 '유커' 잡기 총력
연계 상품 개발·프로모션 마련
시각마케팅홍보물 개선…매장 새단장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업계가 중국 유커들 맞이에 분주하다.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유커)을 전면 허용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해외 단체 관광을 재개할 경우 2000억 달러(원화 267조 6000억원) 이상의 관광 시장이 형성된다"며 "2019년 팬데믹 이전에는 1억5500만명의 중국인이 해외로 여행하고 1338억 달러(179조원) 이상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 단체 관광 시장이 열릴 경우 9조4000억원의 관광 시장이 조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커가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서울 명동과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 공항 면세점, 제주와 수도권 등 관광객 주요 방문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 소개 및 대응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중국어 기반 시각 마케팅 홍보물(VMD)를 개선한다. VMD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제품을 전시하는 등 매장 전체를 꾸미는 것이다.
주요 유통사 및 여행사와 연계해 유커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도 매장 VMD를 개선한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새롭게 출시된 후, 숨, 오휘 등 신제품을 홍보하고, 유통사와 구매 금액별 추가 혜택 논의를 추진한다. 인바운딩 여행사를 통한 매장 방문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유커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중국어 리플릿(인쇄물)을 준비한다. 중국어 카운슬러도 전진에 배치하고 개인자유여행, 단체관광객, 따이궁(代工·보따리상) 등 고객 유형별 맞춤형 품목 패키지를 마련해 쇼핑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항공편 예약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로 유입되는 실질적인 유커 증가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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