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31 09:02 ㅣ 수정 : 2023.08.31 09:02
"2024년 코스피 기업 순이익 컨센서스 188조원"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내년 기업이익 상승을 위해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2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시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43% 감소하며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업종별로는 기계와 증권, 철강, 자동차 등이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으나, 조선과 IT하드웨어, 에너지, 화학 등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8월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기업 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은 영업이익률 부진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3.8%로 시장 예상치 4.2%에 못 미쳤다"며 "매출액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기업 비용 통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곧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비용 통제가 잘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기업들은 올 하반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4년 코스피 기업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약 188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60% 증익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이익 반등 기대감을 갖는 요인은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이익 조정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라며 "전년 대비 증익 기여도가 높은 IT와 유틸리티의 추세와 이달 말 추정하는 내년도 컨센서스 신뢰도 등도 기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이익 모멘텀 둔화가 관찰된 가운데, 추가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을 위해 올 하반기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