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은행채 수급 우려 확대"<한화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9.05 09:11 ㅣ 수정 : 2023.09.05 09:11

은행채 발행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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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5일 최근 은행채 발행물량이 증가하면서 섹터 가운데 가장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은행채 발행 급등을 우려하는 이유는 대출 증가와 정기예금 만기 재수신"이라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에 판매했던 정기예금 만기도 도래하고 있다. 정기예금 잔액과 금리의 성장세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두드러졌다. 특히 작년 10월의 정기예금은 전년 대비 56.2% 성장했고,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7%였다.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은행의 자금조달 필요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급증하던 정기예금 수신은 12월부터 다시 하락했다. 하반기 은행채 만기도래액은 9월을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적다.

 

안 연구원은 "은행의 자금조달 방식에서 시장성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인데, 시장성수신 중에서도 은행채보다는 단기 조달 방식인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경기 및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5개월간 동결됐던 특례보금자리론 대출금리가 8월 들어 0.25%p 인상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대출금리의 이점도 줄었다. 안 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수요가 둔화되면서 주담대 성장세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크레딧 전반에 수급부담을 줄 정도로 은행채 발행물량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향후 2~3개월 간은 은행채 발행물량이 확대되면서 상대적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권고했다.

 

한편 지난주 신용스프레드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공사채 AAA등급 3년물은 변동이 없었고, 은행채 AAA등급 3년물은 0.006%p 상승했다. 회사채 AA등급 3년물 스프레드는 0.002~0.003%p 하락했고, 여전채 AA등급 3년물은 0.002~0.00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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