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에어비앤비가 유일한 대안”
음성원 총괄 "공유숙박 제도 개선해야…공론화 필요"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정부의 3000만명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연하게 숙박시설을 공급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에어비앤비'뿐입니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5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에어비앤비 미디어 라운드 행사'에서 이처럼 말했다.
정부가 목표한 외국인 관광객 규모를 수용하려면, 숙소 부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에 에어비앤비가 선제적으로 공유숙박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나선 것이다. 숙박시설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에어비앤비는 '공유 숙박업'이라는 특성이 빠른 시간 안에 숙박시설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음 총괄은 "2017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끊기고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호텔의 70% 이상이 다른 용도 시설로 전환됐다"며 "호텔을 다시 새로 지어 공급량을 늘리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유연한 대응도 어려워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비앤비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기존에 있는 공간을 손쉽게 숙박시설로 만들 수 있어 재빨리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유 숙박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정부의 제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공유 숙박업을 쉽게 등록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한다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고 한국이 관광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단체관광객보다 1인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
음 총괄은 "1인 여행객들은 여러 여행지를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는 형태의 여행을 선호한다"며 "에어비앤비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켜 줄 수 있어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강점 아래 전세계가 한국 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향휴할 수 있도록 힘쓴다는 계획이다.
실제 에어비앤비는 2021년 9월 서울시 및 서울관광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옥 체험업 호스트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옥 카테고리를 신설했으며, 올해 5월 가수 엔하이픈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알리는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수행하기도 했다.
끝으로 음 총괄은 "특별한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할 수 있다는 에어비앤비 특성 자체가 한국 관광 산업을 계속해서 성장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 유치에 에어비앤비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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