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9.05 15:02 ㅣ 수정 : 2023.09.05 15:02
전동화·차세대 샤시·커넥티비티 등 3대 사업 중심 수주 확대 올해 유럽 수주 ’청신호’…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 기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유럽 최대 모터쇼에서 현지 시장 공략 전략을 제시하며 ‘전동화 승부수’를 전면에 띄웠다.
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 발표회에서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을 밝혔다.
이날 발표 주제는 ‘MOBIS MOBILITY MOVE 2.0’으로, 현대모비스가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을 앞세운 차세대 샤시 기술과 커넥티비티 등 3대 솔루션으로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은 전동화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 중심에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이러한 현대모비스의 핵심 솔루션이 주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슈카 부사장은 “올해 유럽 지역 수주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연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 무대에 기아 EV9에 장착된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Power Electric, 동력전달시스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e-CCPM(Electric Complete Chassis Platform Module)을 포함시키며 전동화 경쟁력을 부각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미디어 발표에서 전동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성능 전기차에 적합한 800V 고전압 배터리시스템과 3세대 PE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고 알렸다.
현대모비스의 유럽 공략 솔루션에는 차세대 샤시 기술과 커넥티비티 분야도 포함한다. 현대모비스는 ‘X(Everything)-By Wire’와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 기술로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X-By Wire는 차량의 전장화 추세에 필수적인 차세대 샤시 기술로 조향, 제동 등 필수적인 기능을 모두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차량 설계와 디자인, 공간 측면에서 자유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전자식 조향(Steer-By-Wire)과 전자식 제동 (Brake-By-Wire), 독립형 후륜 조향(Rear Wheel Steering) 등 핵심적인 By Wire 솔루션을 모두 가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4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5G 기반 V2X 통합제어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차량과 외부 환경(다른 차량, 지능형교통시스템 등)이 실시간으로 대용량의 데이터 교류가 가능하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환경에 필요한 기술로 이미 5G 통신 모듈 기술을 확보한 현대모비스는 V2X 기술까지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을 조만간 시장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유럽 시장에서 모빌리티 첨단 솔루션을 강조하는 배경은 유럽이 하이테크 분야에서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기술 평가에 깐깐한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사의 상당수가 모여있는 유럽 시장에서 수주 확대는 기술 차별화를 인정받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올해 유럽 지역 수주 목표는 12억9000달러로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유럽 수주 상승세를 보면 무리 없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