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가격 반등·차세대 메모리 힘입어 하반기 영업익 개선 기대”<대신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와 차세대 메모리 등에 힘입어 하반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민복·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메모리 반도체 Upturn 시작’ 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1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정 배경에 대해 위·박 연구원은 “대부분의 반도체 중소형 업체의 실적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한 반도체 대형주로의 수급 집중 현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3의 인증을 끝냈으며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시장 내 비관론자들은 아직 공급 규모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점에 대해 경계하지만,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양산 시기보다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대신증권은 말한다.
위·박 연구원은 “HBM 역시 일반 DRAM(D램)과 마찬가지로 표준이 존재하며 TC-NCF 기반 제품으로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요구 성능과 품질만 충족되면 진입 가능한 시장이라는 점이 증명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D램 평균판매단가 상승전환과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특히 9월은 시장 내 D램 현물가와 고정가 반등이 예상된다.
전통적 성수기의 시작인 7월과 8월 단기 수요 부진과 더불어 판매 가격 상승을 위한 공급업체의 의지 영향으로 출하가 저조했다.
8월에 회계 분기가 마감한 마이크론은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국내 경쟁사에 이어 D램 평균판매단가 상승전환이 예측된다.
위·박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AI용 서버를 제외한 전방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가격 저점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뚜렷하다”며 “공급업체의 감산 기조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한 DDR5의 계약가는 9월 반등이 예상된다”며 “DDR4 역시 집중적인 감산으로 MoM(제조운영관리)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