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8일 국내 증시가 기술주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전과 조선, 바이오 등 개별 업종 호재에 따른 테마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제 증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게이트키퍼’ 리스트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제외된 영향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고, 이차전지 업종 약세가 지속되며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코프로(086520)의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지난달 31일 종가 편입 이후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은 순매도 전환해 장중 100만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패시브 이벤트가 소멸된 가운데 개인들 역시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될 가능성이 크므로 9월에 지수 상단이 제한된다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테마와 더불어 점차 전장, 서버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수출입의 경우, 차이신 서비스업 지수 호조와 함께 호재로 작용해 지표 발표 이후 코스피지수는 상승 전환을 시도했으나 지속성은 부족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지수 역시 바닥 통과 기대감을 충족시킨다면 지난주 이후 모멘텀이 둔화된 국내 중국 단체관광재개 관련주들이 재차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입과 독일 산업생산 및 유로존 2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은 미국을 제외한 지역의 긴축 부작용을 보여주는 결과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 역시 현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불안이 우위에 있는 상태지만, 미국 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점차 과잉 긴축 리스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9월과 1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동결 전망은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지표 부진이 증시에 악재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시장 변동성은 한 번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성장주 차익실현을 자극한 상황에서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 미 선물지수 낙폭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