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규제 영향에 증가세 지속 어려워”<한화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4일 올 연말까지 은행권 기업대출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금리 상승과 금융당국 규제 영향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8월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2302조원으로 대기업과 가계 주담대 증가에 힘입어 4%대 증가율을 유지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7%대 증가율을 4개월째 유지 중”이라며 “대기업 대출은 19% 증가하며 기업들의 단기 조달 선호 현상에 의해 여전히 강한 대출 수요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은 8% 줄어들며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하반기 들어 월 중 감소폭이 1000억원을 하회하는 등 순상환 기조가 마무리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담대는 8월 중 7조원 증가했는데 최근 3개월간 19조9000억원 늘어났다”며 “전국 아파트 가격(평단가)은 8월 들어 19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대출 수요는 연말까지 이어지겠지만, 주담대는 증가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은행권 대출 성장률은 기업대출이 2.7, 가계대출이 6.2%를 각각 기록하며 총 4.5%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금리 환경에서 자금을 단기로 조달하려는 대기업 차주의 대출 수요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담대는 금리가 5월을 저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50년 만기 상품 대상 축소, 당국의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수요 견인의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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