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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GS칼텍스와 손잡고 국내 첫 바이오 선박유 운항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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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9.15 10:18 ㅣ 수정 : 2023.09.15 10:18

바이오선박유 공급받아 활용... 남미 노선서 시범 운항 개시
기존 선박 엔진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친환경 연료 사용 가능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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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선이 선박유를 공급받고 있다. [사진=HMM]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적선사 HMM은(옛 현대상선) 15일 GS칼텍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시범 운항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타코마(HMM TACOMA)’호는 이날 부산신항 4부두에서 GS칼텍스가 생산해 공급한 바이오선박유를 급유 받고 운항을 시작했다.

 

바이오선박유는 폐(廢)원료 기반 바이오디젤과 선박유(벙커C유)를 각각 3:7 비율로 섞어 생산한 연료다. 이는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HMM은 바이오선박유를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약 24%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이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연간 전체 연료의 약 5~10% 수준까지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HMM은 바이오선박유가 기존 선박유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친환경 연료의 선제적 도입과 지속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더불어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화주들의 친환경 수송 요구에 부합하는 그린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총 500t의 바이오선박유를 공급받은 HMM 타코마호는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 산토스 등 남미 노선을 운항하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확보된 데이터는 정부기관에도 제공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선박용 바이오연료 개발사업’에 기여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국내 첫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일류)선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GS칼텍스 부사장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를 생산해 첫 시범 운항을 시작했고 앞으로 해운 분야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국내 선사들은 물론 한국 영해에서 급유 받는 글로벌 선사들에도 바이오선박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MM과 GS칼텍스는 지난 4월 26일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HMM은 바이오선박유의 해상 실증 및 수요 확보에, GS칼텍스는 바이오선박유의 안정적인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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