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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장애인 위한 맞춤형 서비스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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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9.27 05:00 ㅣ 수정 : 2023.09.27 05:00

스마일게이트, 美비영리단체 '에이블게이머즈'와 장애인 접근성 강화하는 MOU 체결
엔씨소프트, '컬처럴라이제이션' 통해 장애인 게임 접근 향상에 주력
카카오게임즈,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캠페인 펼쳐 접근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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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계가 장애인 게임 이용자의 게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스마일게이트·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계가 장애인 게임 이용자의 게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본격 나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접근성'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 왔다. 게임 접근성은 이용자가 게임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연구원의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사업'은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인류에게 융합 콘텐츠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중요한 놀이문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게임 콘텐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가장 많은 여가시간을 소비하는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등록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및 여가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게임 및 인터넷 이용 등 컴퓨터 활용이 18.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동일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연구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국내 사례는 해외에 비해 아직 많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하고 문화 및 여가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가활동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소비 활동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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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2일 미국 비영리단체 '에이블게이머즈'와 장애인 접근성 인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 스마일게이트·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인식 강화와 보조기기 지원 등 다양한 행보

 

스마일게이트는 장애인 게임 접근성 인식 강화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2일 미국 비영리단체 '에이블게이머즈'와 장애인 접근성 인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블게이머즈는 장애인 게이머의 게임 접근성을 향상시켜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에이블게이머즈는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스마일게이트 임직원이 장애인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 접근성 교육 과정 개발을 위한 자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는 에이블게이머즈가 장애인 게이머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도구 'APX 디자인 패턴’이 국내 게임 산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국문 번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컬처럴라이제이션(Culturalization: 문화습득)'이라는 기조 아래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컬처럴라이제이션은 세계 각국의 표면적 다양성(성별, 연령, 인종, 신체적 장애 등)과 문화적 다양성(언어, 의상, 전통, 도덕 관념 등)을 이해하고 적용해 모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검토하는 활동이다.

 

이에 따라 엔씨는 장벽 없는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 '장애인 게임 접근성'에 대한 개발 가이드 라인도 제작하고 있다. 엔씨는 자사 '게임 디자인 랩'을 통해 △오디오 △컨트롤 △인터페이스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방면의 접근성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게임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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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강인학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강윤규 국립재활원장이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도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게임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 또는 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콘텐츠 체험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올해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분당종합사회복지관 돌봄 아동과 특수교육기관 성남혜은학교 재학생,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 뇌병변 환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위해 아름다운재단, 국립재활원,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질의 맞춤형 보조기기가 제공되며 장애인들의 기기 사용 및 관리방법에 대한 보조공학전문가의 교육, 보조기기 유효성 검사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보조기기 지원 대상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지체∙뇌병변 장애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뇌병변장애인은 한 손 사용자가 많고 근(筋) 긴장도 유지가 불안정한 사례가 있어 PC 플랫폼에서 키보드나 마우스를 선택해 게임할 수 있도록 게임 조작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보조기기 입력장치(키보드, 마우스, 스위치 등 PC, 태블릿, 휴대폰 연동 기기) △보조기기 보조장치(팔받침대, 거치대, 액세서리 등 기기 사용 보조) △자세 유지장치(책상, 의자, 랩보드, 벨터 등 기기 사용을 위한 자세 보조) 등 각종 보조기기를 제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 산업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 더 많은 고객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고려한 포용적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장애인 게임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게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연구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지역사회 노력과 연구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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