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9.22 11:05 ㅣ 수정 : 2023.09.22 11:05
코스피, 0.43% 하락 중...외국인 431억원·기관 859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영향에 2,53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장 초반에는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장보다 10.69포인트(0.43%) 내린 2,532.0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52포인트(0.94%) 낮은 2,491.45에 출발해 하락폭을 좁혀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과 85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224억원을 사들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4%와 1.82%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와 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헸다. 투자자들은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국채금리 움직임, 경제지표,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우려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페덱스가 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4.52% 올라섰다. 반면 애플은 0.89%, 테슬라는 2.62% 떨어졌다. 아마존닷컴과 메타 플랫폼스는 모두 4%대 밀려났고, 넷플릭스는 0.56% 빠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미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내년 금리 인하폭에 대한 기대감 축소됐으며, 내년 예산안 마감일(오는 30일)이 다가오면서 정부 셧다운 우려가 높아진 점 등에서 S&P 모든 업종의 주가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나, 외국인은 지난 20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6150억원어치 사들여, 9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58% 밀린 6만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1% 뛴 48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09% 하락한 11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2%)와 POSCO홀딩스(1.39%), 삼성전자우(1.08%), LG화학(0.52%), 셀트리온(1.05%), 카카오(0.33%), 현대차(0.52%), 삼성SDI(0.37%), NAVER(0.48%), 포스코퓨처엠(1.63%) 등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21%)와 삼성생명(0.565), LG(0.48%) 등은 올라가고 있다. 단 기아와 KB금융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포인트(0.36%) 내린 857.5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5포인트(1.02%) 낮은 851.93에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억원과 4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0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06%)과 셀트리온헬스케어(0.79%), 포스코DX(2.48%), 펄어비스(1.48%), 카카오게임즈(1.17%), JYP Emt.(0.58%), HLB(0.67%), 셀트리온제약(1.47%), 에코프로(2.99%), 알테오젠(0.65%)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엘앤에프(0.22%)와 레인보우로보틱스(5.18%), 에스엠(1.49%), HPSP(0.50%)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우려 부각과 연준 긴축 우려가 맞물리며 보험 업종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341.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