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9.26 09:09 ㅣ 수정 : 2023.09.26 09:09
"삼성전자·포스코퓨처엠, 각각 반도체·건설서 편출입"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거래소 업종별 지수에 대형주들이 신규 편출입되면서 국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운용 목적에 더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주(9월 15~21일) 공모펀드에선 단기금융을 중심으로 5조6000억원이 유출됐다"며 "같은 기간 ETF 시장에는 1조3000억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채권형에서는 ETF와 공모펀드를 통해 자금이 유입됐다"며 "주식형과 파생상품에선 ETF로 자금이 유입됐으나, 공모펀드에서는 유출됐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국내 ETF 시장에는 주식형 ETF에 2억2000만달러(약 2950억원)가 유입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ETF 수급은 양호하게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200과 반도체 ETF로의 자금 유입이 많았다.
권 연구원은 "KRX 반도체 지수에 삼성전자가 편입되고, KRX 건설 지수에선 포스코퓨처엠이 편출되며 업종 ETF들이 운용 목적에 더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KRX 반도체 지수 변경 이후 이를 추종하는 국내 반도체 ETF에도 삼성전자가 편입됐다"며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상 건축 자재로 분류돼 건설 ETF 내 20~30% 비중을 차지하던 포스코퓨처엠은 전기 장비로 변경되면서 건설 ETF에서도 편출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간 수익률로는 금과 은 ETF가 강세를 보였고,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미국 유동성 ETF(SOFR)도 상승했다. 반면 게임 ETF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주 미국 ETF 시장에선 주식형에서 약 96억달러(약 12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미국채 금리가 상승해 주식 ETF 수급이 부진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기계적 수급도 일부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