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성과가 좋은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배당 성장주'의 수익률도 두드러지는 가운데, 네이버(035420) 등 한국 배당 성장주도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에프엔가이드 고배당주 지수'는 올해 8월과 9월 각각 2.7%씩 상승해 같은 기간 6% 넘게 하락한 코스피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ARIRANG 고배당주 ETF(161510)'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지금 시기는 고배당주 성과가 좋은 때"라며 "고배당주는 매년 연초를 제외하면 8~10월에 코스피 대비 상대 성과가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 하락장에서 시장 대비 성과가 좋은 점도 있어 코스피 상승 폭이 제한적이거나 하락을 예상할 경우 고배당주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RIRANG 고배당주 ETF의 지난 9월말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6.1%로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9~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과거 고배당주 지수 배당 수익률이 6%를 상회했을 때, 이후 3~6개월 뒤 주가 수익률은 플러스(+)인 경우가 많았다"며 "6개월 뒤 주가는 모두 (+)를 기록했는데, 이를 차치하더라도 배당수익률 6%는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배당 성장주도 올해 들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중 최근 4년 연속 배당이 증가하고, 배당성향 60% 미만 기업으로 구성된 배당 성장주는 올해 9월까지 20% 상승해 코스피200 수익률(12%)을 상회하고 있다"며 "배당 성장주는 특별한 계절성이 없고, 상승장에서의 시장 대비 수익률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당 성장주 중 현재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매력이 있다고 판단되고, 여기에 실적 흐름도 양호한 기업으로 고를 경우 성과가 더 좋았다"며 "올해 2분기 실적까지 고려하면 네이버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해당 종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