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탄소 중립 (6)] 휘발유/경유처럼 수소를 직접 태워 주행하는 차량에 주목하다
[기사요약]
수소를 직접 태우는 차량이 미래의 수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전기 발생시켜 그 전기를 쓰는 수소연료전지차, 직접 연소 수소차의 중간 발전 단계로 인식
대표적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과 도요타의 수소전기버스 SORA
향후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 안정화되면 수소차량의 한 단계 발전 기대
다양한 에너지·환경 정책이 도입되고 시행되면서 과거와 달리 관련 분야의 일선 기업들이 민간부문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기후변화 및 에너지 변혁의 시대를 맞아 관련 분야를 찾고 있지만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어떤 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지 옥석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ESG 금융의 물꼬를 제대로 된 수요처로 초기부터 잘 잡아 기업과 투자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본 시리즈를 기획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유종민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오랜 충전시간 및 짧은 사용연한 등의 한계를 가진 일반 전기차와 달리, 수소를 직접 태우는 차량이 미래의 수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70년대부터 시작된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 개발, 실용화에는 어려움 겪어..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과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모두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지만, 연료전지를 사용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구분된다.
FCEV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으로 전기차의 한 종류이다. 다만, 현재 대중화되어 있는 전기차는 충전이라는 단계를 거치는 반면, 수소를 휘발유나 경유처럼 직접 연소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수소를 연료전지가 아니라 직접 연소하는 수송차량은 FCEV와 달리 수소를 연소시켜 발생하는 열로 엔진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FCE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연료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의 개발은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지만, 실용화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수소의 폭발 위험성과 수소 연소시 발생하는 NOx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 최근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 개발 활발하게 진행
하지만, 최근 들어 수소 연소 기술의 발전과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의 구축으로 인해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의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과 일본 도요타의 수소전기버스 SORA가 있다.
현대자동차의 XCIENT Fuel Cell은 2020년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2023년 기준으로 2천여 대가 판매되었다. XCIENT Fuel Cell은 1회 충전 시 최대 4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트럭 1대당 연간 약 1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도요타의 SORA는 2014년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2023년 기준으로 1천여 대가 판매되었다. SORA는 1회 충전 시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FCEV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차 에너지인 전기의 발생 및 사용이라는 단계를 건너뛰기 때문이다.
향후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가 더욱 확대되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저감 기술이 개발된다면, 수소 직접 연소 수송차량이 수송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 유종민(Yu, Jongmin) 프로필 ▶ 미국 일리노이대 응용경제학 박사 /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전)한국은행 조사역 / (전)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 (전)기획재정부 뉴딜실무지원단 자문위원 / (전)환경부 중앙정책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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