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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유통업계, 올해도 ‘핼러윈 마케팅’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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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10.11 16:50 ㅣ 수정 : 2023.10.11 17:17

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추모 분위기 고려 자제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행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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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유통업계가 올해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중단한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핼러윈 마케팅은 크리스마스 이전 하반기 최대 대목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지면서, 유통 업계는 대대적인 핼러윈 페스티벌과 프로모션을 통해 10월 한 달간 마케팅 경쟁을 펼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핼러윈 마케팅을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159명이 사망한 참사를 추모하고자 뜻을 모았다. 당시 유통업계들은 이태원 참사 여파로 핼러윈 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유통 업계는 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행사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는 올해 핼러윈 포토존 등 축제 분위기를 내지 않기로 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핼러윈 마케팅 계획은 없다"며 "현재 다가오는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위한 행사를 위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도 핼러윈 장식으로 꾸민 매대를 축소하거나 설치하지 않지만 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는 이어간다. 핼러윈 관련 상품은 기존 핼러윈 축제 기간 대비 대폭 줄일 계획이다. 프로모션 및 행사도 별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 역시 올해 핼러윈 마케팅을 중단하고,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핼러윈 마케팅과 관련해 "올해는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월드는 '판타지', 에버랜드는 '추수감사절'로 놀이농산 테마로 대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또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함께 추모하고자 올해 핼러윈 마케팅은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내년부터 핼러윈 마케팅을 재개할 지도 미지수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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