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글로벌 차세대 항공기 엔진정비 시작…MRO 경쟁력 강화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글로벌 차세대 항공기 엔진정비를 통해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13일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인 프랫앤휘트니(이하 P&W)사의 차세대 ‘기어드 터보 팬(Geared Turbo Fan, 이하 GTF) 엔진’ 정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대한한공 엔진정비공장에서 P&W의 차세대 GTF 엔진 초도 물량 입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유종석 대한항공 부사장 겸 최고안전운영책임자(CSO), 요게쉬 화스와니(Yogesh Farswani) P&W Sales 총괄 담당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 정비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 2021년 12월 P&W사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P&W의 GTF 엔진은 향후 민항기 시장을 이끌 것으로 평가되는 항공기 핵심 엔진이다. 기어 구조 설계로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세대 GTF 엔진인 ‘PW1100G-JM’ 엔진은 기존 대비 효율을 개선하면서 탄소 배출은 축소해 친환경 엔진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초도 물량을 기점으로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매해 100대 이상의 차세대 GTF 엔진을 수주받아 정비하게 된다. 이 같은 대규모 해외 수주는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정비분야에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 3년여간 차세대 GTF 엔진의 완전 분해조립 정비와 시험 능력을 갖추기 위해 △시설·장비 도입 △첨단 정비기술 교육 △국내외 항공당국의 인가 등 준비를 마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GTF 엔진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P&W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엔진 전문 MR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인천 영종도에 준비 중인 최신 엔진정비공장을 확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국내 항공 MRO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