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이·팔 전쟁 격화' 금 관련주 상승·'올 3분기 어닝 쇼크' 에코프로비엠 하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16 10:37 ㅣ 수정 : 2023.10.16 10:37
LS그룹, 베트남 해저사업 기대감 상승 삼성중공업, 3개 분기 연속 흑자 전망↑ 필에너지,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급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이·팔' 전쟁 격화…금 관련주 일제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안전 자산인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ACE KRX금현물(411060)은 전 거래일보다 240원(2.05%) 상승한 1만1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KRX)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다.
같은 시간 KODEX 골드선물(H)(132030)는 285원(2.38%) 오른 1만2255원을 기록했으며,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225130)와 TIGER 골드선물(H)(319640) 등도 각각 4.77%와 2.3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엘컴텍(037950)과 아이티센(124500) 등은 각각 13.57%와 3.38% 오르고 있다.
엘컴텍은 몽골 현지에서 금이 매장된 광구의 탐사권을 보유해 금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격화되면서 안전 자산인 금 관련 상품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11% 뛴 1941.50달러에 마감했다.
■ 에코프로비엠, 올 3분기 어닝쇼크에↓
에코프로비엠(247540)과 모회사 에코프로(086520)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8000원(3.25%) 하락한 23만8000원에, 에코프로는 1만8000원(2.16%) 내린 81만5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집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6% 감소한 45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양극재 판가 하락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하는 보고서를 냈다. 한 연구원은 "이익 역성장의 주요 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라며 "올해 4분기에도 양극재 수출 단가는 지속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8월부터 발생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 LS그룹, 베트남 해저사업 기대감 상승
LS전선아시아(229640)가 베트남 해저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상장 그룹주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LS전선아시아는 전 거래일 대비 2170원(19.14%) 급등한 1만3510원에, LS네트웍스(000680)는 1275원(26.21%) 뛴 6140원에 각각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LS마린솔루션(060370)도 4.24% 상승세다.
앞서 지난 12일 LS전선아시아는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PSTC와 해저케이블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PTSC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간 해저 케이블 건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 국가에 대한 해저사업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아시아는 현재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당 발표 이후 LS전선아시아 종목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가 중저압 전력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중요 변곡점에 있다"며 "이번 MOU로 고부가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는데, PTSC가 해상풍력 시설 설치 및 운영에 강점을 가진 만큼, 양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삼성중공업, 3개 분기 연속 흑자 전망↑
삼성중공업(010140)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중공업은 전장보다 290원(3.77%) 오른 799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351억원과 502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2% 늘어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