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우주청(SSA, Saudi Space Agency)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순방 기간 중 진행됐으며, 체결식에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한 강구영 KAI 사장, 무함마드 알타미미(Mohammed Altamimi) SSA 우주청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KAI와 SSA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을 협력할 예정이며, 향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의 일환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KAI는 지난 5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 장관과 함께 방한한 무함마드 알타미미 우주청장을 만나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어, 후속 조치로 이번 MOU가 체결됐다.

강구영 사장은 “최근 중동지역이 항공우주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MOU를 시작으로 사우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우주 분야가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 30년간 정부 주도의 우주 사업에 참여해 중·대형 위성과 발사체 역량을 키워왔으며, 최근 초소형위성과 우주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