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가전·전장 나란히 역대급 실적 견인…영업익 9967억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3분기 가전과 전장 부문의 활약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2030 미래비전 향해 더욱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7일 2023년 3분기 확정실적을 공개하고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원과 영업이익 9967억원 이라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전년 동기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에 따라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574억원과 영업이익 504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연말 성수기에 앞서 이뤄진 마케팅 자원투입 확대에도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경쟁력이 높은 수익성을 이끌었다. 매출액은 수요 감소에 대응해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과 더불어 B2B 비중 확대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에서 나타나는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트렌드를 발판 삼아 성장에 속도를 더해 나가는 한편 서비스 및 구독의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키우는 업(UP)가전 2.0 등의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 또한 지속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5035억원과 영업이익 1349억원으로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에 육박이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토대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등 성장의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빠르게 회사 전체 성장을 이끄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5686억원과 영업이익 1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회복 지연에 효율적 운영으로 대응함으로써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어들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에도 수익구조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냈다.
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 중심의 TV 사업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합친 고객 관계 중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계속해서 속도를 낼 계획이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309억원과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된 양상이다. LG전자는 4분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3대 동력으로 ‘B2B 성장’, ‘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을 제시한 바 있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로, 그간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불황의 장기화에도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해 왔다.
미래비전의 3대 동력이 각각 성장 주도(B2B), 수익 창출(Non-HW), 기업가치 제고(신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미래비전과 함께 제시한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 목표 또한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LG전자는 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교한 수요예측 기반의 효율적 사업 운영 기조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