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1일 DGB금융지주(139130)의 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자산 건전성과 대출 성장률을 지목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DGB금융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115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 하회했다”며 “추정치 대비 비(非)이자 이익은 부진했으나, 높은 대출 성장률로 인해 이자 이익은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은행 원화 대출금은 5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다”며 “가계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35.2%에서 36.2%까지 올랐고, 기업대출도 2.7% 늘어나며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GB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며 “조달비용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 및 유가증권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4분기도 NIM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건전성과 대출 성장률이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과 증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3분기에서 관찰됐듯이 비은행 부문에 대한 신용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은행 대출 위주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는 위험 조정 수익성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