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제과 업계가 다가오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11월 16일)을 앞두고 재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상품들을 출시했다. 신선한 문구와 인기 캐릭터를 디자인에 녹여내 학생들에게 응원과 재미를 전하겠다는 취지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원하는대(大)로 꿈꾸는대(大)로’를 주제로 수능 선물용 상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한자 ’큰 대(大)‘자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고 꿈을 펼치길 기원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 같은 콘셉트가 적용된 제품은 △수능 인기 선물인 찹쌀떡과 휘낭시에 2종 △‘(원하는 대로) 떡하니 합격’ 초콜릿 △립파이와 다양한 구움 과자로 구성된 ‘(꿈꾸는 대로) 합격의 헤피엔딩’ △긴장된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라는 뜻을 담아 티 성분을 함유한 ‘침착하게 정답만’ 티낭시에 △초코필링과 호두 쿠키가 들어간 ‘달콤한 휴식 시간’ 쿠키 △찹쌀떡과 초콜릿 같은  수능 인기 간식으로 채워진 ‘찰떡 붙어라’ 등이다. 

또 파리바게뜨는 합격과 행운의 의미를 베이커리류에 담아냈다. △벌꿀의 단맛을 살린 카스테라에 ‘합격기원’ 인장을 찍은 ‘합격각 카스테라’ △팥앙금이 들어간 빵에 네잎클로버를 찾는 ‘클로버 행운빵’ △청포도 맛 케이크에 네잎클로버 장식을 올린 ‘행운의 클로버 케이크’ △피칸과 조청을 녹인 ‘조청피칸파이’ 등이 관련 제품이다. 

이 밖에도 배우 노윤서를 활용해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담은 수능 홍보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리온 ‘닥터유’는 인기 제품을 모아 ‘수능 만능 맛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 만능 맛팩’은 단백질과 견과류 등을 함유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시험 중간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단백질 제품들로 채웠다.

오리온은 △‘닥터유PRO 단백질바’ 미니와 단백질 음료 초콜릿 맛을 담은 ‘허기질 때 단백질 충전’ △‘닥터유PRO 단백질바’ 크런치맛 미니와 단백질 음료 바나나맛으로 구성된 ‘마지막까지 집중력 유지’ △에너지바 호두맛과 바나나맛 단백질 음료인 ‘영양으로 깨우는 아침’ △에너지바와 초콜릿 맛 단백질 음료인 ‘점심시간 후 초집중 에너지’ 등 4종을 선보였다.

또한 뚜레쥬르는 응원 문구에 더해 인기 캐릭터를 수능 격려에 활용했다. SNS에서 ‘김토끼’ 만화를 연재하는 지수 작가와 함께 수험생 격려에 나섰다.

이 중 ‘매일매일 치얼업’은 수능 7일 전부터 매일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시험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떨칠 수 있는 메시지와 견과 초콜릿으로 구성됐다. ‘하니까 된다’는 책 모양의 포장 속 찹쌀떡과 전통 엿, 초콜릿을 담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험에 집중하자는 격려를 담았다.

특히 뚜레쥬르는 10대 사이 굿즈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모든 제품군에 ‘김토끼’ 탈부착 스티커와 부적 카드를 무작위로 넣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식음료업계는 유쾌한 마케팅으로 10대를 사로잡고 있다. 수능을 앞두고 긴장한 수험생의 부담을 낮추고 격려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앞두고 힘든 시기를 보낸 수험생들을 응원하고자 위트 있는 삽화와 메시지를 담아 수능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최근 10대 사이 특별한 아이템을 소유하려는 심리가 있어, 유통계도 자연스레 재미있는 문구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신선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수능 간식을 뚜레쥬르 매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인기 캐릭터인 ‘김토끼’와 협업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