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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34)

일론 머스크의 xAI, “우주의 본질 이해”하려는 생성형 AI ‘그록(Grok)’ 공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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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11.09 00:30 ㅣ 수정 : 2023.11.09 00:30

[기사요약]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 생성형 AI(Generative AI) ‘그록(Grok)’ 공개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 ‘최대의 진실 추구 AI’가 되는 것이 목표
그록의 구동 엔진 ‘그록-1’, GPT-3.5 수준 능가하고 GPT-4 수준에는 못미쳐..
그록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의 슈퍼컴퓨터 ‘Deep Thought’ 처럼 되고파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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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nnovation-village]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슈메이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이자 트위터(지금은 엑스(X)로 이름이 바뀌었음) 오너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주 또한번 매스컴을 달구었다.

 

지난 11월 4일 그가 7월에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그록(Grok)’을 공개한 것이다.

 


• ‘xAI’, 생성형 AI(Generative AI) ‘그록(Grok)’ 공개

 

xAI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그록(Grok)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 그록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본떠 만든 인공지능으로, 거의 모든 것에 답하고 심지어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록은 질문에 약간의 재치로 대답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반항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당신이 유머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마시라! -

 

여기서 그록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궁금증은 뒤에서 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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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oot-nation]

 

그록이 추구하는 방향, 왜 만들어졌는지 등은 지난 7월 ‘xAI’ 론칭 당시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얘기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 스타트업을 만들면서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는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AI 모델이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 훈련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Truth GPT’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최대의 진실 추구 AI(maximum truth-seeking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AI 안전의 관점에서 볼 때, 우주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인공지능은 ‘친인류(pro-humanity)’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cnbc, 2023.11.3).

 


• 그록, ChatGPT 버전에 사용되는 GPT-3.5 수준 능가

 

그록은 xAI가 지난 4개월간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구동한다. 그록-1은 이 기간 동안 많은 반복 작업을 거쳤다.

 

xAI는 설립 후 330억개의 매개 변수를 가진 프로토타입 LLM인 그록-0(Grok-0)을 훈련시켰다. 회사는 이 초기 모델이 700억개의 매개 변수를 사용하는 LLaMa 2(메타의 오픈소스 언어모델)의 절반 정도의 훈련 리소스로도 유사한 성과를 냈다고 알렸다.

 

<대규모 언어모델별 성능 비교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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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LLaMa: 메타의 오픈소스 언어모델, Claude: Anthropic의 LLM [출처=xAI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재구성]

 

그리고 지난 두 달 동안 추론 및 코딩 기능을 크게 향상시켜 훨씬 강력한 최첨단 언어모델인 그록-1을 세상에 선보인 것이다.

 

xAI의 블로그에 따르면, 그록-1은 중학교 수학 문제를 푸는 ChatGPT 버전에 사용되는 모델인 GPT-3.5를 능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ChatGPT 모델인 GPT-4에는 뒤쳐졌다고 말했다.

 

그록이 재치있고 풍자적 답변을 선호한다는 것과 관련해서, 머스크는 그록에게 코카인을 만드는 ‘단계별’ 가이드를 요청하는 쿼리 화면과 함께 장난스러운 말투의 예를 게시했다. 답변에 요약된 네 가지 단계에는 ‘화학 학위 취득’과 ‘외딴 지역에 비밀 연구소 설치’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챗봇은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농담이에요! 제발 코카인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것은 불법적이고, 위험하고, 제가 결코 권장할 만한 것이 아닙니다.”(Guardian, 2023.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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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을 만드는 ‘단계별’ 가이드 요청 및 답변 화면 [출처=theguardian]

 


• ‘그록’이 추구하는 것,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 수준에 도달하고자..

 

그렇다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무엇이기에 그록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것인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는 영국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가 쓴 과학소설 시리즈이자, 최초의 코믹 SF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다.

 

1978년 BBC의 라디오 코미디 드라마로 시작한 이후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었으며, 2005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었다(Wikipedia).

 

- 어느날, ‘은하계 초공간 개발위원회’ 소속 우주인들은 초공간 이동용 우회 고속도로의 건설을 위해 도로 부지에 위치한 지구별의 철거를 결심한다. 지구의 폭발 일보 직전, 영국인 아서 덴트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포드 프리펙트에 의해 구출되는데, 실제로 포드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개정판 작업을 진행중이던 우주인이었다. 이 둘은 이제 히치하이커가 되어, 은하계 대통령 출신인 포드의 사촌 자포드 비블브락스, 그리고 또다른 지구인 트릴리언과 동행하게 된다. 여정을 통해 아서는 지구가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기 위해 ‘깊은 생각(Deep Thought)’이라고 하는 슈퍼컴퓨터가 프로그래밍한 일종의 컴퓨터에 불과함을 알게 되는데...(네이버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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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블로그]

 

Deep Thought는 생명,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초자연적 컴퓨터(supernatural computer)로, 해답을 알고 싶어하는 초지능적인 범차원적 존재들(hyper-intelligent pan-dimensional beings)에 의해 설계되었다.

 

스타트업 xAI 설립, ‘그록’ 공개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가 강조한 문구 또는 키워드인 ‘우주의 본질 이해(understand the true nature of the universe)’, ‘진실(truth)’, ‘인류(humanity)’ 등이 왜 등장하는지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된다.

 

xAI 그리고 ‘그록’이 추구하는 것은 기존 AI(약인공지능)를 넘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 또는 강인공지능)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록(grok)’의 사전적 의미는 ‘공감하다’, ‘완전히 이해하다’이다. 일론 머스크의 Generative AI 그록이 얼마나 공감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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