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재개 입장문' 파두·'지분 매각설' 대구백화점…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매출 97%대 감소' 파두, 공식 입장문 발표 반등
최근 연이틀 급락했던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주가가 공식 입장문 발표 이후 반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파두는 전 거래일보다 840원(4.43%) 상승한 1만9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두는 이날 '현황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 및 SSD 시장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파두)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며 "최근 당사의 실적 침체는 이같은 시장 상황에 기인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 발주가 이미 재개됐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파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한 3억2081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8억21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다음 거래일인 지난 9일 파두는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고, 이어진 10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21.93% 급락하며 장을 마감한 바 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주력 제품으로 고성능·저전력 기업용 SSD 컨트롤러가 있다.
■ 대구백화점, 경영권 지분 매각설에 10%대 급등
대구백화점(006370)이 최근 제시된 경영권 지분 매각설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대구백화점은 전장 대비 1240원(10.97%) 오른 1만254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3%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대구백화점은 경영권 지분 매각설에 대해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매각 주간사에서 예비후보자들을 선정해 지분 매각을 위한 실사를 개시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1969년 설립된 대구백화점은 1988년 상장했으며,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율은 32.25%다.
■ SY스틸텍·에이직랜드, 코스닥 입성 첫날 동반↑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에스와이스틸텍(365330)과 에이직랜드(445090)가 상장 첫날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에스와이스틸텍은 공모가(1800원) 대비 1605원(89.17%) 상승한 3405원에, 에이직랜드는 공모가(2만5000원)보다 5500원(22.00%) 뛴 3만500원에 각각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에스와이스틸텍은 건축자재 업체로 비주거용 건축물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앞서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1200~1500원) 상단을 초과해 확정했으며,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100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총 1조5769억원의 증거금을 모으기도 했다.
2016년 설립된 에이직랜드는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 등을 개발 및 제공하는 업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 10월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1만9100~2만1400원) 최상단을 초과해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피델리티(FMR)나 블랙록과 같은 해외 대형 펀드와 국부펀드가 참여하기도 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선 경쟁률 759.88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총 6조2603억원을 기록했다.
■ 한미반도체,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7%대↓
한미반도체(042700)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4900원(7.39%) 하락한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한미반도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줄어든 311억99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 감소한 29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한미반도체는 부진한 실적과 수급 문제로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주가가 약 10% 내렸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52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 위메이드, 올 3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4거래일째↑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위메이드는 전장보다 500원(0.85%) 오른 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7% 넘게 오른 6만2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7.5% 증가한 235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는 위메이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이달 8일 위메이드는 19.33% 올랐으며, 지난 9일과 10일에도 각각 8.85%와 1.21% 상승 마감했다. 이날도 장중 최고 7% 넘게 상승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실적이 자사 게임 '미르의 전설 2·3' 중국 라이선스 계약과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실적 발표회에서 "이번 분기는 대내외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그간 장기적인 노력이 괄목할 만한 사업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